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.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기 전의 봄. 신입생도 재학생도 설레는 두근거림을 안고 맞이하는 오늘 밤, 당신과 함께 춤을──『리뉴•드로와트』. 통상 드로와. 학생들 주최로 체육관에서 열리는 사교댄스파티. “데이트”라는, 이른바 댄스 파트너를 발 빠르게 찾아다녀 함께 춤실력을 갈고닦으면서, 화려한 무대에서 서양 영화의 한 장면을 찍어내듯 봄을 장식한다. 나리타 브라이언은 옥상에서 심드렁하게 드러누워, 그런 건 역시 관심 없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. 브라이언은 춤이나 라이브를 레이스의 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니, 위닝 라이브도 아닌 드로와에 관심이 있을 리 만무하다. 올해도 학생회 부회장으로서 참가 권유는 날아오겠지. 학생회가 참석하면 구경꾼이나 참가인이 늘어 드로와의 전체 참가율이 올라..